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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젓가락, 세상을 변주하다(Part.2 젓가락 삼국지 - 콰이즈, 하시, 그리고 젓가락)

World Ch. Schedule : WED 09:05 KST

Date : 2019-05-22

젓가락, 세상을 변주하다
2부: 젓가락 삼국지 - 콰이즈, 하시, 그리고 젓가락
한·중·일 젓가락 문화의 같음 혹은 다름

비슷하지만 다른 세 나라. 그들은 또한 비슷하지만 다른 젓가락을 발전시켜 왔다. 중국의 젓가락은 ’콰이즈‘라 부른다. 기름진 음식이 많고 공동의 식탁을 사용하는 탓에 두껍고 긴 나무젓가락이 발달했다. 회나 생선을 즐겨 먹는 일본은 ’하시‘라 부르는 날카로운 끝을 가진 젓가락을 사용한다. 그에 반해 한국의 ’젓가락‘은 중간 정도의 길이에 끝부분이 납작해 다양하고 무거운 반찬을 옮기기에 적합하게 발전했다. 각각 다른 모양새로 발전한 것만큼이나 현재 그 젓가락을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도 차이가 있다.

일본의 젓가락,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이 되다

일본의 대표적인 쇼핑장소인 도쿄 긴자거리. 수많은 명품들이 늘어선 그곳에 젓가락 매장이 있다. 1999년에 오픈한 이 가게는 그동안 번화가의 많은 상점들이 열고 닫는 와중에도 이 자리를 지켜왔다. 취급하는 젓가락만 약 3,500 종류에 이른다.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젓가락 상품과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중에는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1억원짜리 젓가락, 그리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 젓가락도 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 젓가락도 있다.

중국의 젓가락, 잊혀진 역사와 전통을 다시 세우다

중국은 상하이 저문화촉진회를 중심으로 젓가락의 전통 연구와 도서 편찬 등 학술적 체계 정립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2012년 처음 만들어진 상하이 저문화촉진회에는 중국 내 저명한 역사, 문화, 민속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몇 해 전부터는 ‘젓가락의 날’도 정하고 젓가락춤 공연과 작품을 전시하는 젓가락 축제도 함께 열고 있다. 무엇보다 젓가락 교육을 위한 지도서 편찬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아직은 부족한 중국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이론적 토대를 쌓아가기 위해서다.

한국의 젓가락, 유일무이 금속젓가락에서 길을 찾다

3국 중에서 젓가락에 대한 연구가 가장 늦게 시작된 한국, 하지만 한국은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의 금속제 젓가락이다. 다른 나무들에 비해 금속제 젓가락을 오랫동안 사용해 왔고,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나라. 그 비결의 근원을 오래된 금속제련 기술의 전통에서 찾기도 한다. 금속활자, 화려한 금관과 성덕대왕신종, 그리고 방짜유기. 주변국들을 놀라게 했던 그 실력이 유일무이 금속젓가락을 발전시켜 온 것은 아닐까.그리고 그 전통은 현재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학생들을 통해 미래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젓가락을 정규수업 과정에 포함시킨 곳으로, ‘젓가락’을 소재로 한 창업 동아리까지 탄생시켰다.

젓가락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될 수 있을까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청주 젓가락 페스티벌. 올해 그곳에서는 특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바로 젓가락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심포지엄. 이는 지난 2016년 있었던 [젓가락 문화 공동선언문]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논의였다. 발표자로 참여했던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관계자는 젓가락이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먼저 인정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한중일의 공동 연구와 협력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시아의 문화유전자, 젓가락, 그것이 세계적인 유산으로 발전해가기 위해서는 먼저 각 나라 안에서 젓가락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가 재정립되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무심코 지나치던 젓가락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다.

수 천 년을 지나 다시 젓가락이 우리 앞에 있다. 3천 년 문화유전자의 힘, 유려한 젓가락질이 변주해 갈 새로운 미래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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