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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18-03-06
Foreign Correspondents Ep.76 - 한국의 미투 운동
한국 사회를 강타한 미투 운동
최근 한국 언론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이슈! 바로 '미투 운동'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하고 그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의 미투 운동은 지난 1월 말, 한 여성 검사가 방송을 통해 상사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고백하면서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미투 운동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문화계다. 유명 시인과 연극 연출가의 성추문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TV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의 성폭력 사실이 전해지자 한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는데... 미투 운동을 계기로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백이 이어지자, 경찰은 언론보도와 증언을 토대로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세계 각국에 부는 미투 운동 열풍
미투 운동은 지난 해 10월, 할리우드 여배우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metoo를 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실제로 할리우드 연예산업 종사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어떤 형태로든 성폭력과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미투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선 배우, 작가, 감독 등 연예계 관계자들이 모두 검은 색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춤으로써 미투 운동에 동참할 뜻을 드러냈다. 한편, 소셜 미디어에 대한 검열이 엄격한 중국에서도 최근 미투 운동이 시작됐다. 중국의 미투 운동 참여자들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me too'를 중국어로 번역한 '#woyeshi'나 #metooinchina를 붙이며, 중국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는데... 이번 주 에선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미투 운동의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