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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h. Schedule : WED 09:05 KST

* Date : 2018-05-30

THE GATE
한국과 세계를 잇는 통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는 사실상 섬과 같다. 유일한 육로는 북한으로 인해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처럼 특수한 환경에 놓인 대한민국은 세계와 통하는 두 가지 창구를 가지고 있다. 하늘길을 잇는 인천국제공항과 바닷길을 잇는 부산항이 그것이다. 만남과 헤어짐, 설레임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양한 인종과 사연이 모여드는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은 대부분의 세계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들르는 곳이다. 이용객은 연간 6천만 명에 이른다. 이들의 방문목적은 가족을 만나는 것에서부터 사업상 방문까지 각각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이토록 수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공항은 이제 단순히 교통창구로서의 기능을 넘어,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용객들을 위한 상설 공연이 진행되고 있으며, 숙박을 위한 캡슐호텔까지 마련되어 있다. 세계와 한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에서 저마다의 목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한국 물류의 흐름을 책임지는 부산항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은 곳곳에 항구가 발달해 있다. 그중 부산은 한국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물류의 관문이다. 도심을 끼고 오목하게 형성된 만 주위로 열한 개의 부두가 몰려있는 북항만은 1876년 개항된 한국 최초의 근대 무역항이다. 역사적인 이 항구는 다양한 물건을 싣고 오가는 거대한 선박들로 분주하다. 한 달에 이십만 개 이상 반출입되는 거대한 컨테이너에는 경력 20년 이상의 크레인 기사들의 노고와 땀이 숨어있다. 파도와 끝없는 망망대해를 헤치고 무사히 항구로 도착한 물류는 이곳에서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대한민국의 산업 물류의 흐름은 부산항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객이 즐겨 찾는 바닷길

바닷길은 물류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 배는 사람들도 실어 나른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노선은 가까운 일본. 대마도까지는 1시간 정도, 후쿠오카도 3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시간보다 짧다. 낚시 여행부터 다양한 동호회 모임까지, 일본은 한 해에만 7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찾는 가장 가까운 외국이다. 일부러 비행기가 아닌 배를 찾았다고 말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수도 적지 않다. 굳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거치는 여행만이 가진 매력을 여행객들의 입을 통해 들어본다.

가깝지만 먼 북쪽, 희망을 잇는 DMZ트레인

반도 국가인 한국에서 해외로 갈 수 있는 육로는 북쪽이다. 하지만 이곳은 북한으로 인해 통행이 불가능하다. 서울역에서 북쪽으로 가는 DMZ 트레인은 한국의 북쪽 끝 기차역인 도라산역까지, 하루에 한 번 운행되는 일종의 관광열차다. 북한을 통과할 수만 있다면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코바, 유럽을 잇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노선은 한반도까지 이어진다. DMZ 평화열차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이다. 젊은 시절 DMZ에서 근무했다는 노인은 수십년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 한국인들은 이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갈 수 있는 날, 육로가 열릴 날에 대한 희망을 결코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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