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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18-08-25
그날이 오면
함께 살을 맞대고 살아야 할 가족이 생이별을 했다.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어서야 그들은 서로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의 대화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기 시작했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됐다.
어쩌면 생애 마지막일지도 모를 상봉의 기회. 아리랑 tv는 이산가족 상봉 전후의 모습을 D-day 형식으로 밀착 취재했다. 큰형님의 생사를 확인하던 날 밥 안 먹어도 배가 불렀다던 이수남 할아버지, 평생 15만원이 넘는 옷을 사 입어 본 적 없는데 난생 처음 50만 원짜리 잠바를 선물로 구입했다는 박기동 할아버지, 이제야 기쁜 마음으로 동생들의 이름을 써 본다는 서예가 윤흥규 할아버지, 그리고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가슴에 재만 남았다는 실향민 심구섭 할아버지까지... 눈물마저 메말라 버린 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2박 3일의 생생한 상봉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