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서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그가 믿고 의지해온 하느님의 나라로 영원히 떠났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선종 닷새째인 20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성당 안팎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 미사를 열었다. 김 추기경은 1969년 우리나라의 첫 추기경으로 임명된 후 개발에 밀린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유신독재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으며 민주화 운동을 후원해 정신적인 '큰 어른'으로 추앙받았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교황의 이름으로 집전한 장례 미사는 1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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